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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Wonder) –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의 이야기

by 머니소낙비 2025. 4. 3.

원더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용기

 

안면 기형 소년의 진짜 아름다움 찾기

 

영화 『원더(Wonder)』는 외모로 인해 차별을 받는 소년이 세상과 마주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 드라마를 넘어,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차이’에 대한 시선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외모의 다름을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 속에서도, 주인공은 용기와 사랑으로 자신만의 빛을 찾아간다.

 

안면 기형을 안고 태어난 주인공 어기 풀먼은 오랜 시간 동안 집에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리고 어느 날, 부모의 결정으로 처음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처음 마주한 세상은 어기에게 낯설고 두려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한 발을 내딛으며 세상과 자신 사이의 벽을 허물기 시작한다.

 


가족의 사랑이 보여주는 위대한 힘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주인공 어기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의 이야기가 함께 그려진다는 점이다. 어기의 어머니는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면서까지 아이 곁을 지켰고, 아버지는 유쾌한 태도로 가족의 분위기를 살피며 중심을 잡는다. 언니 비아는 동생에게 쏠리는 관심 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외로움을 이겨내며 사랑을 전한다.

 

이처럼 『원더』는 단지 어기라는 한 아이의 시점이 아닌, 가족 전체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우리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조용히 던진다. 가족 간의 관계가 서로를 어떻게 지지하고 성장시키는지 보여주는 장면들은 관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준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어기의 학교생활은 쉽지 않다. 친구들은 그의 외모를 부담스럽게 여기고, 따돌림과 오해가 반복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 친구들은 어기의 진심을 알게 되고, 진정한 우정이 피어난다. 그중에서도 잭 윌과의 관계는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다.

 

초반의 오해와 상처, 그리고 그 뒤를 이은 화해와 이해는 단지 어린이들 사이의 우정 그 이상이다. 외모나 배경을 넘어서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원더』는 영화 전반에 걸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기가 자신의 외모를 숨기지 않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려는 모습은 단순히 한 아이의 변화가 아닌, 우리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큰 용기의 상징이다.

 

어기의 작은 한 걸음은 주변 사람들을 바꾸고, 나아가 학교와 지역 사회까지도 조금씩 변화시킨다. 영화는 이를 통해 용기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일상 속 감동과 진심의 전달

 

이 영화의 연출은 과하지 않다. 오히려 담백하고 따뜻하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인물들의 감정과 대사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전한다. 어기와 가족, 친구들이 나누는 일상의 순간들 하나하나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리는 어기의 시선을 통해, 그리고 가족과 친구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감정과 태도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다면적인 접근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지점에서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마무리하며

 

『원더』는 단지 한 아이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다름을 이유로 선을 긋는 것이 아니라, 다름 속에서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다. 어기의 용기와 변화는 관객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나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마지막 장면에서 교장 선생님은 어기에게 “위대한 행동은 평범함 속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응축한 말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우리 주변에도 어기처럼 용기를 낼 준비가 된 이들이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원더’가 될 수도 있다.

 

살아가는 방식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큰 의미를 남긴다. 감동을 넘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진심을 이야기하는 영화 『원더』. 꼭 한 번은 함께 보고 나누고 싶은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