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 바보 (2008) – 헌신으로 완성한 사랑의 진심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간직한 남자가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 《바보 (2008)》는 따뜻한 감동과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오빠의 헌신과 순수한 사랑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하며 가족애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1. 영화 《바보》의 줄거리: 지켜주고 싶은 사람을 위한 삶 《바보》는 지적 장애를 가진 오빠 ‘승룡’과 그의 여동생 ‘지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한 장애를 겪게 된 승룡은 사회의 편견과 무시 속에서도 밝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갑니다. 승룡의 가장 큰 삶의 이유는 사랑하는 여동생 지인입니다.지인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빠를 이해하고 아껴주지만, 세상은 그들을 결코 온전히 품어주지 않습니다. 승룡은 미숙.. 2025. 4. 27. 버티고 (2019) – 가족보다 더 깊은 연결 속에서 삶을 버텨내는 여성의 이야기 삶은 때때로, 아니 자주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습니다.가족도, 사랑도, 직장도 때로는 기대가 아니라 무게가 되어 마음을 짓누를 때가 있습니다.영화 《버티고》(2019)는 이 벼랑 끝에서 조용히 버티고 있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외로움과 연결, 그리고 살아내는 힘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더 외로워진다서영(천우희 분)은 고층 빌딩의 창문 청소 업체에서 일하는 계약직 여성입니다.회사에서는 투명한 유리 벽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 풍경과 달리,그녀의 삶은 외로움과 고단함으로 얼룩져 있습니다.불안정한 고용 상태, 무심한 연인, 멀어진 가족.서영은 매일을 버티듯 살아갑니다.그녀를 바라보는 건 끝없는 경쟁, 불합리한 업무, 이해받지 못하는 감정들뿐입니다.이 영.. 2025. 4. 27. 엄마의 공책 (2018) –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딸, 잊고 있던 사랑을 다시 배우다 엄마의 공책 (2018) –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딸, 잊고 있던 사랑을 다시 배우다“엄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나는 그걸 몰랐다.”영화 《엄마의 공책》은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바쁘게 살아온 딸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냅니다.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소홀해진 가족 관계, 그 속에서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던 사랑을 발견하는 이 영화는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시작은 병이었지만, 끝은 사랑이었다영화는 평범한 하루처럼 시작됩니다.가족을 위해 한평생 살아온 어머니 애순(이주실 분)은 점점 기억을 잃어갑니다.처음에는 단순한 건망증인 줄 알았지만, 점차 집 안의 모든 일상이 무너져 가고, 결국 치매라는 진단을 받습니다.바쁜 일상에 쫓기던 딸 혜연(이상희 분)은어머니를 .. 2025. 4. 26.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 –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따뜻하고 잔잔한 위로의 영화 “하나씩 무너져도, 다시 살아지는 날들이 있다.”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삶의 중심이던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진짜 자신을 만나게 되는 한 여자의 일상을 담담하게 따라가는 작품입니다.무엇이든 힘을 줘서 밀어붙이는 게 아닌,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영화. 이 영화는 상실, 혼자됨,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관계와 정서를 소중히 담아냅니다. ▶ 커리어도 가족도 사라진 어느 날의 현실 찬실은 영화 프로듀서입니다. 평생을 영화에 바쳐 살아왔고, 그 일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함께 일하던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립니다. 일자리는 사라지고, 재정은 곤두박질치며, 돌볼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아가게 됩니다. 찬실은 더 이상 영화 일을 하지 않습.. 2025. 4. 25. 오아시스 (2002) – 불완전한 존재들이 완성해 낸 ‘진짜 가족’의 이야기 “사랑은 완전한 사람들만의 특권인가요?”영화 《오아시스》(2002)는 이 질문에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사회적으로 정상으로 분류되지 않는 두 인물, 뇌성마비 여성과 전과자 남성이 만나 사랑을 하고, 서로를 통해 인간다운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가족’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이 영화는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무심코 외면해 온 사회의 가장자리에서, 가장 진실된 감정이 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편의 강렬한 성찰입니다. ▶ 결함투성이 두 사람의 만남 주인공 종두(설경구)는 출소 후 삶의 방향을 잃은 채 방황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사회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존재이며, 그가 하는 행동은 종종 경계와 혐오의 대상이 됩니다. 반면, 공주(문소리)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스.. 2025. 4. 25. 해피엔드 (1999) – 사랑이 부서지고, 가족이 무너질 때 남는 것 당신은 ‘가족’이라는 말에 무엇을 떠올리나요? 평온함, 따뜻함, 또는 그 반대의 감정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영화 《해피엔드》(1999)는 제목과는 다르게, 결코 행복하지 않은 한 가정의 붕괴를 통해 사랑과 가족의 본질을 냉정하게 되묻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단순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오랫동안 관객의 마음속을 흔듭니다. ▶ 흔들리는 일상, 멀어지는 사랑 《해피엔드》는 평범한 가정이 겪는 내부의 균열을 다룹니다. 주인공 서민기(주진모)는 회사에서 해고된 뒤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며 점점 아내와 멀어집니다. 그의 아내 최보라(전도연)는 은행에서 능력 있게 일하며 가족을 부양하지만, 감정적으로는 깊은 외로움에 시달립니다. 이 틈을 타고 그녀는 과거의 연인 김일범(최민수)과 재회하며, 둘 사이엔 .. 2025. 4. 24. 이전 1 2 3 4 ··· 8 다음